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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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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연 0 1441
그대 미지의 홀씨가
먼 우주를 헤메이다
불시착한 지구별을
기억하나요
그대 그땐
푸른하늘 이었지요
고개를 들어 바라만 보면
푸르른 비단물결 금빛 반짝거리며
하얀솜털 양떼들이 뛰놀던 천상의 나라
그대였지요

그대여...파아란 싹이 돋아요
초록이 하나하나
숨을 쉬어요
그대 그땐
비를 뿌려주세요
어서 빨리 나무가 되라고
어서 빨리 산이 되라고...

그대  미지의 홀씨가
먼 우주를 헤메이다
불시착한 지구별을
기억하나요
몇 억겁이 지난 지금
그 황량하던 땅위
솜씨좋은 수예가가
수를 놓은듯
어여쁘고 향기롭네요

그대여...미풍에 떠밀려온 오래전 이야기
불시착했던 홀씨,
날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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