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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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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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5)

정윤칠 0 1219
편지(5)
사강 정윤칠

달빛 소매자락 부여앉고

엉-엉 울고싶소.

펑-펑 울고싶소.

가실때 보았으면 덜 억울하고

가지 말라고 땡깡이라도 보려 보았으면

속이라도 후련 하련만

슬픔은 폭포처럼 무지개를 타고 비상하오.

손바닥에 땀이나오.

당신 생각만 하면

수많은 날에 당신만 보고싶소.

이 순간도

떠난 당신만 보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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