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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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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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김노연 0 1564
꿈에 ...
아프지 않은 채로
아버지가 제게로 왔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사라질 꿈속에서
또다른 꿈을 꾸고 있는것처럼

어느날 아버지와 닮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넓은 등을 가진,
땅이 물든 손을 가진,.
오래된 자전거에 삽 한자루를 싣고 가는 사람...
문득 오래도록 잊어버린 말이 가슴에 그려집니다.
아 버 지...
먼 이별을 고한후  아직 다 쏟아내지 못한 눈물이
그리움이 되어  흘러 갑니다.

꿈에
살아서 움직이는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땅이 되어 있을 거라고
이제는 내가 아닌 작은 꽃씨를 품고 있을 거라고
그리움의 상자안에 고이 담아 두웠던
아버지가..
눈부신 밤하늘 별빛을 따라
내 꿈에 찾아 왔습니다.

꿈에
아침이면 없는
꿈에
그것 마저도 감사한
꿈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꿈에
따가운 아침햇살의 시샘으로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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