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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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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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김노연 0 1473
예고도 없이
열병을 앓았네
낙인찍힌 영혼의  손바닥을
지우려 그 하루밤 목놓아 울었네

구천을 떠도는 영혼은
슬픈 눈망울로 치마자락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네
평범하게 태어났것만
평범하지 않는 영혼이 육신을 채우고
바라지 않는 저승길 낙오된 영혼의
친구가 되었다.

굿판이 열린다.
딸랑거리는 방울소리에 찾아오는
영혼을 맞아
무녀는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애달픈 영혼의 목소리를 하고
목놓아 운다.

무녀
신에게 영혼을 판자
신도 아닌 인간도 아닌
외로이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가는 신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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