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에게 시를 팔다(세일즈맨K씨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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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에게 시를 팔다(세일즈맨K씨의하루)

최민 0 1924
빌어먹을 세상을 순례한다더니
고작 창녀에게 시를 팔다
네 걸레같은 정신의 자식으로
고작 창녀에게 시를 팔다

언제 누가 너를 쳐다보기라도 하더냐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디
추락의 공포가 전도된 쾌감이란 것을 이미 알고도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눅눅한 지하실에서
건강한 정신의 창녀에게 고작 화대로

자 네 쉴곳은 어두운 저 무덤과 늙은 황소 난딘이
고름진 요니의 향그런 냉들과 멍청하게 흘레붙는 개들,
저 꽃 보다 아름다운 창녀일지니

어차피 광오한 낄낄거림은 너의 힘
연분없는 비슈뉴와 이혼하고  시바의 공포를 차용하라
신들의 비밀을 엳들은 순간부터 이건 예정된 수순이다
고통도 즐기면 달콤한 법

자 이제 분노가 되라 먼저간 선배들도 이 길을 걸었나니
네 거대한 불알 흔들리는 욕망을 문틈에 끼워 폭파하라

죽기밖에 더하겠느냐

(200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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