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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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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연 0 1239
뉘의 가냘픈 손가락이냐
허공을 가르며  빚어진 천상의 언어는
귓가에 퍼지는 옥구슬의 낭낭함 보다
청하 하구나

섬세한 몸짓에 마음은 귀를 열고
수줍은 인사를 눈으로 듣는다.

사람아!
너의 춤추듯 그리는  손짓앞에
벙어리는 나였다.
너의 해맑은 눈동자에
생채기를 낸 것 역시 나였다.
내 마음에 귓병이 있는 것도 모르고
소리만 고래고래 질렀으니
나는 몹쓸사람이었다.

갓난아기가 `엄마'를 부르듯
왼손은 주먹을 만들고
오르손은 펴서 왼손위에
원을 그려 두번 문지르며
기뻐 웃는다.

사람아!
나 처음 네게 '사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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