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수첩
시인의 수첩
사강 정윤칠
깨알같은 고독이 빼곡히 낡은 그리움 전한다.
시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번개와 같이 떠오른 시상
큰 보물들이 둥지 튼지도 오래
귀퉁이가 낡은 만년필 자국도 섬섬 노래되고
휘갈긴 낙서도 옆집 정겨운 손떼가 된다.
길가에 버려진 휴지도 이웃집 부부 싸움도 제비꽃도
담벼락 속삭임도 꼼지락 꼼지락 저 혼자만의 소리 내지르고
양복 주머니속에서 숙성된 곰팡이 키운다.
그놈의 왼쪽 가슴 종지에 알토란 천년을 묶은 된장
꺼냈다.
집어 넣다.
불안한 약속 기다리며
세상밖으로 낡은 수첩 자랑스럽게 꺼내본다.
사강 정윤칠
깨알같은 고독이 빼곡히 낡은 그리움 전한다.
시인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번개와 같이 떠오른 시상
큰 보물들이 둥지 튼지도 오래
귀퉁이가 낡은 만년필 자국도 섬섬 노래되고
휘갈긴 낙서도 옆집 정겨운 손떼가 된다.
길가에 버려진 휴지도 이웃집 부부 싸움도 제비꽃도
담벼락 속삭임도 꼼지락 꼼지락 저 혼자만의 소리 내지르고
양복 주머니속에서 숙성된 곰팡이 키운다.
그놈의 왼쪽 가슴 종지에 알토란 천년을 묶은 된장
꺼냈다.
집어 넣다.
불안한 약속 기다리며
세상밖으로 낡은 수첩 자랑스럽게 꺼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