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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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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연 2 1583
벽과 벽이 마주하는 곳
활짝 열린 우주로
달려간다.

푸르디 푸른 하늘을 날아 보고프고
닿을듯 말듯 환하게 걸린 달님을 만져 보고프고
마지막잎새처럼 영원히 있을거라고 믿고픈
빨아간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기뻐하고
뛸듯이 춤을 출것을...

일평생을 누워...
희망을 채워 유리창에 그린다.
캄캄한 밤이 지나면 환한 아침이 오듯이
장대비가 그치면 일곱가지 영롱한 무지개가 산마루에 걸리듯이
언젠가는 벽이 가려놓은 세상 밖에서
고른 숨을 쉬고 있을거라고
꿈틀거리는 우주의 신비가
굳어진 내 다리 위로
후훅...생기를 불어 넣으리라고
벅찬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적같은 아침의 눈을 뜬다.
2 Comments
최권 2004.04.24 00:00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마음으로 깨끗한 유리창 속을 통해 봤어요.
영롱한 무지개가 산마루에 걸리듯 아름다운 행복이 님과 함께 하소서.......?
김노연 2004.04.25 17:36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아름답게 보아주시니 저역시 많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항상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귓같은 행복이 님과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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