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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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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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참 좋습니다

허혜원 0 2130
해마다
오한과  발열을 동반한
기침감기에 걸려 오시는
당신
난 당신이 참 좋습니다.

벌 나비를 불러들이는
당신 기침이 가득한 축제마당엔
진정으로 당신을 반갑게 맞아 포옹하는
내 시의 유년이 있기 때문입니다.

키다리 아저씨의 봄을 되찾아 주려는
희망을 갈아 마신
내 시의 새싹들이
또 다른 당신이 나와 동반케한
더 추운 오한에도
굳건히 버티고 서서

당신 기침의 옷고름을 풀게한
반숙된 하늘 볕에
깨끝이 세수하고
길을 나서고 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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