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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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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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손

김노연 3 1949
이제야 알았습니다.
곱던 그 손이
얼마나 거칠고 뒤틀린 손이였는지를
하늘을 울리는 기도는
손끝에서만 전해지는 바람만이 아니라는 것을

상처투성이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노곤한 몸을 끌어
신의 재단에 무릎을 끓고 부르짖던 애절한 바람은
영혼의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집니다.

신이여!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이 저를 짓누릅니다.
그런 제게 바램이 있다면
내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쓰러지지 않으며
멈춰서지 않으며
절망의 그늘이 그를 뒤덮혀도
꿈을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요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십시요
그러면 보잘것 없는
병들고 추한 어떤사람이 가슴깊이 간직했던
소중한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소서.
3 Comments
국화꽃향기 2004.04.25 23:19  
노연님~ 카테고리가 생기셨네요~
축하해요~~*^-^*
더욱더 기대됩니다~^.~
노연님 화이팅~~ 알라뷰~~♡
김노연 2004.04.26 22:57  
언제나 반가운 국화꽃향기님~
잘지내고 계시죠^^
언제나 제게 보슬비 같은 단비를 뿌리시는군요...
감사하고 또 감사드려요...열심히 할께요..
국화꽃향기님 사랑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박성일 2005.01.25 14:19  
기도하는 손은 같이 화가가 되기로 약속했던 두 친구의 사연이 있는 그림이라고 하죠. 가난한 이들은 한 친구가 먼저 그림 공부를 하고 다른 친구는 공부를 도와 주고, 다음에는 다른 친구가 공부를 하도록. 한 친구가 공부를 마친 후 다른 친구를 도우려 했으나 그 친구는 이미 고된 일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다는. 그래서 친구는 자기를 위해 도와준 친구의 손을 기도하는 손으로 그렸다고 하죠. 우리 뒤에는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누군가가 있죠. 감동적인 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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