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앞에서
중환자실 앞에서
사강 정윤칠
입술이 바짝바짝
생명이 링겔 방울을 타고 몸으로 들어간다.
생사의 기로에
남는 자 기다리는 자
한군데 모여 소리 없는
생명의 기도를 한다.
면회 시간은 하루에 두 번
애타게 지척의 눈물을 초조하게 안타깝게 기다린다.
눈에서 멀면 궁금하고
확인하면 안타까운 허망한 웃음이 인생이라면
죽음 앞에
죽음 앞에
부귀의 얼굴은 없다.
가족들의 탄원에 하느님도 눈을 찡긋 감는다.
모두 가엽은 생명이오니
걱정하는 자의 기원으로 깨어나게 하소서.
사강 정윤칠
입술이 바짝바짝
생명이 링겔 방울을 타고 몸으로 들어간다.
생사의 기로에
남는 자 기다리는 자
한군데 모여 소리 없는
생명의 기도를 한다.
면회 시간은 하루에 두 번
애타게 지척의 눈물을 초조하게 안타깝게 기다린다.
눈에서 멀면 궁금하고
확인하면 안타까운 허망한 웃음이 인생이라면
죽음 앞에
죽음 앞에
부귀의 얼굴은 없다.
가족들의 탄원에 하느님도 눈을 찡긋 감는다.
모두 가엽은 생명이오니
걱정하는 자의 기원으로 깨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