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잃고 시를 앓고
시를 잃고 시를 앓고
그대 보내고 내 시(詩)도 떠나
한 줄 낳기 이리 힘드니 다시금 시를 잃고
시를 앓고 무능한 글쟁이로 멍하니
한 때 무수히 호흡 처럼 방사된 모든 시가
내 재능이 아니였음을
그리 반겨 주던 시(詩)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그리 즐거 웠던 시(時)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그리 행복 했던 시(示)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눈만 감으면 보였던
그대 안고 푸른 들판을 달리던 나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눈만 뜨면 보였던
내 소중한 파랑새는 어디로 날아갔단 말인가?
그대 보내고 내 재능도 떠나
14줄의 낙서만 남기고 나는 술쟁이로 산다.
그대 보내고 내 시(詩)도 떠나
한 줄 낳기 이리 힘드니 다시금 시를 잃고
시를 앓고 무능한 글쟁이로 멍하니
한 때 무수히 호흡 처럼 방사된 모든 시가
내 재능이 아니였음을
그리 반겨 주던 시(詩)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그리 즐거 웠던 시(時)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그리 행복 했던 시(示)도 내 것이 아니였구나
눈만 감으면 보였던
그대 안고 푸른 들판을 달리던 나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눈만 뜨면 보였던
내 소중한 파랑새는 어디로 날아갔단 말인가?
그대 보내고 내 재능도 떠나
14줄의 낙서만 남기고 나는 술쟁이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