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 박 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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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 박 인섭

박인섭 0 2107
빈센트 반 고흐 - 박 인섭

고갱 향한 질투인가?
사랑 승리를 위한 투우사의 선물인가?
지병 메니에르 고통인가?

굶주린 마약 같은
그림쟁이 삶

혼자 남아 외로운 절벽 같은
술주정 삶

종일 할 수 있는 유일
납속에 코를 묻고

형광색에 취해 몽롱해져 가는
하늘을 광적으로 쳐 바르는

천길 철옹같은 관속
발버둥하는 탈출

천벌로 살다
빵하나도 바꿀 수 없는
쓰레기 그림

이제 천재라 말하니 속 편하니?

온통 메니에르로 돌아 가는 세상
내 사랑하는 테오

잠시 옆에만 있어 줄 수 있어?
그리만 된다면 나는 네가 되고 너를 위해
원하는 만큼 해바라기를 안겨 줄 수 있을 텐데

귀에 붕대를 감고
별 헤는 밤을 보고 있으니
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국화가
생각나 미친듯이 붓질을 하고

내 사랑하는 테오
너에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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