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유끌로델 피 흘리다. - 박 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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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끌로델 피 흘리다. - 박 인섭

박인섭 0 1905
당신을 만나기 위해
이 도도한 무릎
팜므파탈 버리고
이리 울고 있지만
진정 나를 밟고 그 보잘것 없는
로즈뵈레 품으로 들어가다니!

전부 견딜 수 없어
온통 소리 없이 울고만 있었건만
그리 힘없다 했건만
이리 홀로 견디고 있었건만...

내 사랑하는 로뎅
나를 여기서 구원해 줄 순 없었나요?

수없이 사랑하고 수없이 경쟁했던
내 다나이드 형벌!

그 죄값으로 이리 분열되고
온종일 그대 생각하지 않으면
터져 버릴 것 같은 가슴앓이로
이리 심한 열병으로 시들어 가고 있건만...

내 사랑하는 로뎅
나를 여기서 구원해 줄 순 없었나요?
나를 제발 구원해 줄 순 없나요?

죽도록 보고 싶어 때리고 던져도
당신은 그토록 멀어져가네요.

어쩔 수 없다면 내 죽어 사는 로뎅!
내 중년의 형상을 제발 한번만 봐 줄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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