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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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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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열면

김노연 0 1398
하늘을 열면
찬란한 오월의 햇살이
세상의 구석구석으로
생명의 빛을 뿌려 놓습니다.

초록이 무성한 들판엔
이름도 무성한 꽃이 피고
화려한 비단옷을 걸친 나비들이
화려한 꽃을 찾아 날아들고
낭랑한 목소리를 가진 새들은
감미로운 선율로 구애을 시작합니다.

하늘을 열면
찬란한 오월의 햇살이
세상의 설운 그늘로
생명의 빛을 뿌려 놓습니다.

허물어져만가는 아버지들의 어깨 위로
프리즘처럼 번져가는 희망이 스며들고
상처투성이로 멍든 자국마다
소독약처럼 싸~한 빛들이 스며와
굳어진 얼굴에 밝음을 그려놓고
열린 하늘 밑,
세상에 뿌려진 행복들이 번져
설운 사람들 품으로 달려가
기쁜 웃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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