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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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재건

정윤칠 0 1156
시인 유재건
2011.2.18
사강 정윤칠

미치도록 만든 그 시가 그의 무지개로 영롱하였습니다
공허를 메우는
꽃 향기가 되고
잠들지 못하는 몸부림에 날개를 달아 줍니다
부스럭 부스럭 깨어나는 생명에 아파하며
苦海에
그가 사랑한 시가 있고 술이 있고 하늘이 있고 달빛이 있어 좋았던 친구
그러나 지금 곁에 없습니다
땅 껍질속에서 부글부글 용암처럼 시를 만들고 있나 봅니다
가난한 시인 유재건이 세상 버린 날
가난한 자의 어깨에 남은 고운 시어로
그 무거운 짐 내려 놓으라 타이르며
톡톡 두드려 보내려니 잠시 그가 나비로 왔다 가더이다
덧없음 알기에 가라하고
가라하고
언젠가 나도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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