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밥의 향기는 어디서 왔을까?
이밥의 향기는 어디서 왔을까?
2011.3.10
사강 정윤칠
부뚜막에서 고소한 이밥의 향기가 난다
볍씨 한알의 향기가 살아서 움직인다
아버지의 땀을 먹고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밥 그릇에 소담스레 담아진다
김이 모락모락 춤춘다
모들은 논에서 나란히 나란히 못줄 따라 자라고
아버지 발소리에 무럭무럭 커간다
새벽 이슬에 목 축이고
달빛 자장가에 맹꽁이 노래도 더해져
별빛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 쑥쑥 자란다
벼꽃 피고 알곡이 달린다
논 바닥 우렁이도 통통 살 오른 미꾸라지도 보이고 강가에 그이도 오른다
메뚜기도 오고 여치도 벼들을 보러 마실 오지
아버지께서는 심고 가꾸고 그래 정성을 더하여 낫으로 수확하고
호롱기로 털어내고 잘 말린 후에
방아로 찧어내어
무쇠솥에 불내 맡으며 지어낸 밥
고소한
이밥의 향기 어디서 왔을까?
주린 창자는 호강하것네
맛난 김장 김치와 이밥 한숟가락에....
아직은 부모님이 살아계서서 다행이다
엄마가 해준 밥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한 입가에
먹성 좋은 숟가락질에 뜸북 한 주걱 더해 주시는 나의 어머니
2011.3.10
사강 정윤칠
부뚜막에서 고소한 이밥의 향기가 난다
볍씨 한알의 향기가 살아서 움직인다
아버지의 땀을 먹고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밥 그릇에 소담스레 담아진다
김이 모락모락 춤춘다
모들은 논에서 나란히 나란히 못줄 따라 자라고
아버지 발소리에 무럭무럭 커간다
새벽 이슬에 목 축이고
달빛 자장가에 맹꽁이 노래도 더해져
별빛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 쑥쑥 자란다
벼꽃 피고 알곡이 달린다
논 바닥 우렁이도 통통 살 오른 미꾸라지도 보이고 강가에 그이도 오른다
메뚜기도 오고 여치도 벼들을 보러 마실 오지
아버지께서는 심고 가꾸고 그래 정성을 더하여 낫으로 수확하고
호롱기로 털어내고 잘 말린 후에
방아로 찧어내어
무쇠솥에 불내 맡으며 지어낸 밥
고소한
이밥의 향기 어디서 왔을까?
주린 창자는 호강하것네
맛난 김장 김치와 이밥 한숟가락에....
아직은 부모님이 살아계서서 다행이다
엄마가 해준 밥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행복한 입가에
먹성 좋은 숟가락질에 뜸북 한 주걱 더해 주시는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