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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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정윤칠 0 1157
소주

2011.3.25

사강 정윤칠





투명한 액체의 저주

너는 행복한 미소로 악마의 유혹을 남긴다

꺼꾸로 선

선한 눈을 하고 있는 저항할 수 없는 쓴맛과 목 넘김으로...

애환의 쓰리고 아픈 속을 풀어준다

비틀비틀 이성을 갉아 먹기도 하고

혀 꼬인 소릴 내기도 한다

풀린 눈에 고백의 용기도 약간 주기도 한다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부르고 쌓여가는 병에 출렁이는 인격이 엎질러진 바닥을 보인다

가까운 친구인 담배를 찾고 입이라는 공통 분모에

한 모금의 안주와 달콤한 소주가 버무려진다

이야기와 설전이 튀는 전투장에서 소총이 되고 탄약이 되어

되풀이 되는 하고 또한 얘기 반복학습을 한다

소주는 깨끗하다

그러나 숨겨진 악마의 유혹이 미리 선술집 앞에서 길을 가로 막는다

삼겹살과 소주 한잔의 여유가 항상 반가운 얼굴을 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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