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꽃
소나무꽃 / 조은세
색동옷 차려 입고
뽐내는 꽃잎들
벌 나비 불러대는
짓거리 얄미운데
오월의
낮은 길기만 해
깊어가는 가슴앓이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못났을까
살갗은 싯누렇고
따개비 같은 얼굴
그 누가
아름답다고
한번이나 봐 주려나
차끈한 눈총받아
졸아드는 오목 가슴
나도 꽃이에요
소리 한번 못 지르고
묻어둔
노란 한숨만
온 천지에 배어든다
색동옷 차려 입고
뽐내는 꽃잎들
벌 나비 불러대는
짓거리 얄미운데
오월의
낮은 길기만 해
깊어가는 가슴앓이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못났을까
살갗은 싯누렇고
따개비 같은 얼굴
그 누가
아름답다고
한번이나 봐 주려나
차끈한 눈총받아
졸아드는 오목 가슴
나도 꽃이에요
소리 한번 못 지르고
묻어둔
노란 한숨만
온 천지에 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