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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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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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림자

김노연 0 1557
시골집 담벼락에 기대어
당신이 찾아오는 아침을 봅니다.

바람이 밀어올린 당신의 얼굴은
오늘은 맑음 입니다.

시냇물가 붉은 머리칼을 팔랑거리며
꽃단장을 하고 오는 당신은
최고로운  멋쟁이 입니다.

돌아보면 부르지 않아도 찾아드는
당신의 사랑이 너무 좋아서...
오늘도 빨갛게 닳아오른 심장은
끝내 아무말도 못하고
수줍은 그림자만이
당신의 수고로운 어깨로
한줌의 그늘을 부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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