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수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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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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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수없을

zimii 0 1627
낙원...난 그토록 찾아 해매었건만
게다가 나를 받아 준다고 한들,
나를 가로막고 있는
한 그루의 보리수 나무가 나를 반기고 있지 않소
단지 노을이 진다는 이유로 내가 감동할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말라고..
난...하늘을 바라보았소. 그리고 네온사인에 반짝이는 물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질때면
나는 또다시 주머니에 손찔러넣고 여기저기 쏘다녔소.
내가 처음 받았던 연애편지...
내 작은손 크게 피고 굳게 구겨버렸던 그녀의 편지를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나의 행동에
이제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할 그 행동에
감정없는 눈물을 흘리오
피하지도 못할 감정을 주체할수만 있다면
그 누군가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오
차라리 소나비같은 눈물을 떨구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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