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너머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산 넘어, 너머

이종화 0 2555
산 넘어, 너머


산 넘어 들려온 소리치고
좋은 게 별로 없지..
누가 죽었거나, 야반도주,
기껏해야 돈 좀 모았다가
다 털어 먹었다는 둥

그래도 한결같이 고개 넘는
달빛, 바람결에 길을 내준
코스모스도 끄덕이네, 속절없는
세상사가 저녁 무렵
한 고개, 제대로 넘기도 어렵다고

개울물에 기 안 죽던
종다리, 그 목청도 이제
문턱을 안 넘건만

아직도 사랑채에선 군불까지
때가며, 턴 밤, 풋 밤 까듯
까벌리는 소리.
속 보이는 그 소리들만...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