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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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벽

이종화 0 1992
가을 새벽


안개가 걷히자
숲속의 파란 꿈은
실바람이 파고든 새털처럼
붉은 속살을 들어냈다

어느 사이 서늘한 바람은
졸린 잎을 깨우고,
햇살은 이미, 저 아래
동구 밖에 서성이고 있다

별빛에  더 맑아진
간밤의 꿈은
새벽 개 짖는 소리에
이미 마른 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었다

(...감기 조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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