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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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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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유경란 0 1565

한참을 울었다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른채

느슨해진 수도꼭지처럼

닦아도 닦아도 흘러내린다

 

그리움 일까

외로움 일까

억울함 일까

 

뒤돌아 본 내 삶이

마른줄 알았던 내눈을 적신다

 

기대가 큰 것도 아니였는데

무리한 바램도 아닌것 같은데

 

쓰다버린 지우개처럼

살이 부러진 우산처럼

내 동댕이 쳐진듯한...

 

억누른 분을 토하고

깊은 후회로

또 울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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