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흔들릴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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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흔들릴 무렵

길진우 0 1447
석양이 흔들릴 무렵

  6월의 찢어진 깃발이
  나부끼던 회색아침.
  어지러운 눈동자엔
  눈물실은 바람만이 보였다.

  싸늘한 늪지와 함께 한
  붉고 하얀 여름,
  누군가의 발자취가 비친 흔적은
  거울로써 비추었고
 
  그 때,
  한 자락 천이 흘러
  구름을 비추던 저녁
  흐릿하고도 분명함 속의
  축축한 눈동자 위로
  흔들리는 석양을 올렸다.

  한 송이 불꽃이 사라지기 전에
  아울러 덮힐수도 있으련만,
  붉디 밝은 한 색의 무지개는
  끝없는 비가 그친 후에도
  지워지지 않았다.
  남은 것은
  미세한 떨림 뿐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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