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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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술잔

정윤칠 0 1630
인생의 술잔
사강 정윤칠


산은 바다로 가고
육지는 공중으로 가고
미쳐버린 인생은 무덤으로 간다.
보라 저 덧없는 인생의 술잔에 채워진 비극

솔바람은 미쳐 여름의 땀구멍을 막고
작열하는 태양은 가을의 보지 구멍으로 숨는다
오!
오!
아름다운 태양은
죽어 넘어간다.

잊어버린 기억은 썩어 아린기억의 냄새
죽도록 슬퍼서
죽고만 싶어서
6개월도 못버틸 기억이 싫어서
인생은 아름다운가

평생 선하게 살고싶다는
소박한 바램
그러나 똥개들의 영역표시에
오늘은 내 바지 내리고 오줌이나 갈겨본다.

몹쓸병 걸린 우린
조국의 등허리에 박힌 녹슨 못조각
일침 가하면 비명
하품의 입벌림
오!
오!
너만의 옷장엔 군복이 있고
나만의 신발장엔 워카의 잔해가 있다.

인생은 그런것이다.
쓸모없는
조각
조각들이
지나가고
덩그란히 무덤으로 남겠지.
그래도
목욕은 하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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