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
행상
사강 정윤칠
트럭의 말 고삐를 잡고
골목 골목 누비는 아름다운 이
저 혼자 반복하여 물건사라 외치는 산자의 외침
그 절규에 부인네의 반가운 모습 보인다.
후드득 후드득 여름비
하늘은 우비 입은 김씨의 옆구리에 싸늘하다.
장마철 잘 팔리는 감자와 옥수수
이른 아침 비는 내리고 김씨의 트럭 고삐는
잠시 갈곳을 잃어 서 있다.
저울의 미덕을 배워버린 김씨
가격과 품질의 비례를 알아버린 김씨
정직함과 성실함이 골목골목 사람을 불러 모은다.
착한 손짖은 오래남고
다 식은 점심 도시락에 오색의 반찬
김씨는 행복하다.
꿈을 주는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고
사랑을 싣고 다니는 행상으로 아이를 키우는 김씨는 보람이 있다고 한다.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김씨는 며칠 째 결근이다.
행상의 고단함이 그를 쉬게 하였나 보다.
찐 감자의 파근 파근함이 그립다.
우직한 그 모습이 한없이 그립다.
사강 정윤칠
트럭의 말 고삐를 잡고
골목 골목 누비는 아름다운 이
저 혼자 반복하여 물건사라 외치는 산자의 외침
그 절규에 부인네의 반가운 모습 보인다.
후드득 후드득 여름비
하늘은 우비 입은 김씨의 옆구리에 싸늘하다.
장마철 잘 팔리는 감자와 옥수수
이른 아침 비는 내리고 김씨의 트럭 고삐는
잠시 갈곳을 잃어 서 있다.
저울의 미덕을 배워버린 김씨
가격과 품질의 비례를 알아버린 김씨
정직함과 성실함이 골목골목 사람을 불러 모은다.
착한 손짖은 오래남고
다 식은 점심 도시락에 오색의 반찬
김씨는 행복하다.
꿈을 주는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고
사랑을 싣고 다니는 행상으로 아이를 키우는 김씨는 보람이 있다고 한다.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김씨는 며칠 째 결근이다.
행상의 고단함이 그를 쉬게 하였나 보다.
찐 감자의 파근 파근함이 그립다.
우직한 그 모습이 한없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