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풍경
비오는 날의 풍경
사강 정윤칠
우비 입은 아낙은 밭으로 가고
깻모들은 나란이 줄을 섭니다.
날지 못하는 참새는 종종 곁으로 오고
뿌연 물안개만 소곤소곤 담겨 옵니다.
널 부러진 비닐치마가 미친년 널 뛰듯 하늘에 닫고
사각의 유리창 넘어
뿌연 궐연의 입술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릅니다.
비오는 날은
미친년 비명으로 우리의 귀는 따가워 집니다.
사강 정윤칠
우비 입은 아낙은 밭으로 가고
깻모들은 나란이 줄을 섭니다.
날지 못하는 참새는 종종 곁으로 오고
뿌연 물안개만 소곤소곤 담겨 옵니다.
널 부러진 비닐치마가 미친년 널 뛰듯 하늘에 닫고
사각의 유리창 넘어
뿌연 궐연의 입술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릅니다.
비오는 날은
미친년 비명으로 우리의 귀는 따가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