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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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풍경

정윤칠 0 2055
비오는 날의 풍경
사강 정윤칠

우비 입은 아낙은 밭으로 가고

깻모들은 나란이 줄을 섭니다.

날지 못하는 참새는 종종 곁으로 오고

뿌연 물안개만 소곤소곤 담겨 옵니다.

널 부러진 비닐치마가 미친년 널 뛰듯 하늘에 닫고

사각의 유리창 넘어 

뿌연 궐연의 입술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릅니다.

비오는 날은

미친년 비명으로 우리의 귀는  따가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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