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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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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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불산

시인바라기 0 1226
억불산

                          황 인숙

  장흥 억불산  바위가 많아

  억불산 편백송 숲

  하늘과 맏닿을듯 해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기며
 
  편백송 향 맡으 며 
 
 산을 오르다
 
 톱에 잘리어 밑둥만 남아있는
 
 뿌리째 뽑혀 뒤집혀 치부를

 드러낸 나무 잘리고 뽑힐때는
 
 아팠을 나무 말려서
 
 깍이고  갈고 다듬어

 영혼을 간직한 나무

 작품되고  죽었지만

  죽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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