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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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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바라기 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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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숙

 바람에 흔들리는

 숲 길 을 따라

 풀 내음 노송의 향기
 
 그윽하고

 지저기는 새소리

 님 부르는 듯

 하얀 망초꽃 춤을 추자

 나는 나비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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