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의 봄
예봉산의 봄 / 차영섭
소나무 줄기에는 노을빛이 선연하고
떨어져 누운 낙엽도 가을빛을 머금고 있네
진달래꽃은 먼 길을 돌아 잊지 않고 돌아왔고
산바람은 겨울 꼬리를 붙들고 미안한 듯 지나가네
솔잎에 파도 소리는 바다와 같고
산새들은 창을 뽑으려 목청을 가다듬고 있네
봄꽃들은 가지 끝에서 붕어처럼 입을 뽕긋뽕긋
풀꽃들은 나도 여기 있다고 뾰쪽뾰쪽 얼굴 내미네
아, 해장국에 막걸리 한 잔 들이키니
나도 너도 봄에 취해 얼굴이 붉어지도다!
소나무 줄기에는 노을빛이 선연하고
떨어져 누운 낙엽도 가을빛을 머금고 있네
진달래꽃은 먼 길을 돌아 잊지 않고 돌아왔고
산바람은 겨울 꼬리를 붙들고 미안한 듯 지나가네
솔잎에 파도 소리는 바다와 같고
산새들은 창을 뽑으려 목청을 가다듬고 있네
봄꽃들은 가지 끝에서 붕어처럼 입을 뽕긋뽕긋
풀꽃들은 나도 여기 있다고 뾰쪽뾰쪽 얼굴 내미네
아, 해장국에 막걸리 한 잔 들이키니
나도 너도 봄에 취해 얼굴이 붉어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