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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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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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어 주세요

좋은나라 0 952
흔들어 주세요 / 차영섭

나는 페트병 속에 갇힌 물입니다
움직이면 살고 갇히면 죽습니다
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거든요
눈도 있고 귀도 있어 다 보고 듣습니다

가장 높은 하늘을 알몸으로 날아다녔고
가장 넓은 바다에서 헤엄쳤으며
가장 어두운 땅속을 걸어다녔고
가장 작은 안개의 몸으로 돌아다녔지요

나는 그저 흐르고 싶은 간절한 마음입니다
저를 기분 좋게 해주시면 그만큼 보답해 드릴께요
제자리 뛰기라도 하면서 움직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한 시선을 주시면
저도 설레는 가슴으로 당신을 맞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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