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들의 대이동
민들레 홀씨들의 대이동 / 차영섭
남들은 추워서 옴짝달싹 못하는데
민들레는 날개를 땅에 바싹 붙이고
꽃 모가지를 기린처럼 길게
쭈욱 뽑아 올리고 둘레를 살핀다
노란 꽃봉오리를 햇빛과 함께 피고
저녁노을과 함께 오므리기를 반복한다
마치 아기 새들이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날아갈 준비를 한다
양떼가 새로운 초원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듯이
홀씨들은 하얀 낙하산을 짊어지고 집결한다
출애굽하여 시나이 반도를 유랑하는 유대인이 되어
한번 정착하면 돌멩이도 뚫는다는 굳은 각오로 탈출한다.
남들은 추워서 옴짝달싹 못하는데
민들레는 날개를 땅에 바싹 붙이고
꽃 모가지를 기린처럼 길게
쭈욱 뽑아 올리고 둘레를 살핀다
노란 꽃봉오리를 햇빛과 함께 피고
저녁노을과 함께 오므리기를 반복한다
마치 아기 새들이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날아갈 준비를 한다
양떼가 새로운 초원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듯이
홀씨들은 하얀 낙하산을 짊어지고 집결한다
출애굽하여 시나이 반도를 유랑하는 유대인이 되어
한번 정착하면 돌멩이도 뚫는다는 굳은 각오로 탈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