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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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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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아...

브래스버그 0 884
아이들의 꿈을 서럽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가식의 트렁크에 가둘 순 없어...

시끄럽게 떠드는 말들속에 숨겨져 있는 그 눈빛이 발사하는 순수를 바라다 보면

나는 굴러가는 타이어의 바퀴만을 쫓아가는 그런 아스팔트에 길들여져 가는

그런 인간이 되어 가는지...분명 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직 간직한 꿈을 내가 유턴 시킬 수 있는 거잖아...그 누가 해주지도 않는 거잖아...

이웃주민의 얼굴도 모르고 사는 현실에서, 이젠 내가 나를 그리기에도 너무나 벅차...

이건 정말 무슨 경우인지...


회오리 치는 세월에 잠시 쉴 수 만은 없는 복잡한 생존의 길에서

내 꿈을 정숙하게 보낼 수 없어서 간지럼 처럼 아무리 오늘에 기대 살아도

눈물만 부르는 해답없는 상처에 비틀거릴 뿐이겠지만...그래도 나 노래 하련다...

사라져 가는 그 꿈들에 이름을 단다...넌 비틀즈, 넌 앨비스, 넌 마돈나...

그렇게 이별해야 하는 못이룬 꿈들과 지상에서의 마지막 대화...

그래도 별이 된다니...그것으로 위안삼자 구나...


얘들아ㅡ 너의 꿈은 플레이스테이션도 몇시 몇분 방향 앞마당에 있는 미네랄도 아니다.

너의 꿈을 감쌀 매딕 조차도 없다...네가 성장해서 이뤄지는 꿈이 진리란다...

얘들아ㅡ 문틈에 새는 바람에 고개를 내젓어라...겨우내 찔러놓은 희망이란다.

너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져보라...아무것이라도 좋으니...너를 놓지마라...

살아가다 또 살다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갈대숲의 비극이 되지 말거라...

얘들아ㅡ 얘들아....,모든 엄마 아빠의 이세상 모든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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