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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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이종화 0 851
귀향


섬뜩하게 뻗은 뚝방길,
이 강도 원래 이렇게
흐르지는 않았겠지
마른가지, 툭, 툭 차며
달밤을 걸어보네

고개 넘어 마주 오는
낯익은 저 파란 별,
마른 저수지에
차오르는 달빛마저..

아무 것도 아닌 하루,
염치없는 목덜미에
과분한 은빛, 저 아래
고개 숙인 억새풀처럼

이제껏 무엇을 기다렸나,
외롭게 떠돌던 바람,
날아올라 별빛이라도 흔들려만..

(....귀농도 이제는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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