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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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 적

박덕용 0 1165
       흔 적/박덕용



구름 지운 깊은 산
세상 혼자임을 아는지
새소리 마저 간간이 들릴 뿐
두메산골 산자락에 나는 혼자다

무얼 찾고자 고독을 여미고
무얼 얻고자 침묵을 하는지
백팔번뇌 불면으로 밀어내
속세의 인연 하늘곳에 버리고

그렇다고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나도 모를 내 영혼 심연 끝까지
그 깊이를 알고자 발버둥 친다
마른 산야에 내 방황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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