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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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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라 1 685
때 /손계 차영섭

(I)
지구가 도니까
양지가 생기고
음지가 있다
양지는 봄 여름과 낮을 만들고
음지는 가을 겨울과 밤을 만든다
이것을 물레방아처럼 빙빙 돌린다

물을 받아서 푸고, 다시 받아 푼다
때는 만물을 나오게 하고 사라지게 한다
해가 오면 달이 가고
달이 오면 해가 간다
오면서 가면서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오면 인연이 생기고 가면 없어진다
생기면 좋아하고 없어지면 허무해진다
이것이 기쁨과 슬픔이다
때는 강물처럼 흘러가고
만물은 배처럼 강물을 따라간다
우리는 배 위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며 산다.

(II)
때는
우주의 흐름을 타고 돌며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고
자기 상황에 알맞아야 좋게 작용한다

강훈련을 견뎌내고
지혜를 많이 쌓으면
나쁜 때를 잘 넘길 수 있다

하고 싶을 때 하면 좋고
하기 싫을 때 하면 나쁘다
상황과 기분에 잘 맞아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1 Comments
손창한 2013.12.31 04:57  
봄이 피어 여름이 되고,
여름이 우거져 가을이 되고,
가을이 익어 겨울이 되고,
겨울이 녹아 다시 봄이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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