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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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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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의 하루 0 746


굿모닝입니다.
해는 바뀌었건만
아직까지 ‘첫’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고, 첫 일요일입니다.
사라질 ‘날’이지만

바라볼 하늘이 있고,
신선한 바람이 있고,
그리워할 어느 님이 있는데 

어떤 즐거움, 어떤 행복을
더 바랄까요?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요.

그럼에도 매일 아침
소망하는 것은
죄를 짓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그대를 보고
매일 밤 팔 베게를 하는
그 죄를 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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