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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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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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에 가면

바라밀다 0 765
어느덧 시간이 달려 망종(芒種)
강렬한 빛은 사방을 내려쪼이고
보리는 수확, 모내기가 한창
반딧불이 저녁을 황홀하게하지


머잖아 청포도 익어가는
때가 되면 추억이 아른거려
그녀와의 여행이 떠오르며
피식 웃음이 나온다


연녹색 우거진 포도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청포도는
가지마다 아우성하며
하루하루를 견디지


원두막 시원한 한여름밤에
사방 어둠에 반딧불이 춤추고
별들이 합창을 하면 팔베개하고
누워 오손도손 이 순간이 즐거워


추억은 아름답고 아련한 기억만이
가슴을 미어지게 하지
청포도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며 
와달라고 그리고 기억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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