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날아온 너
너를 보는 가슴 그땐 어떠했을까
비 오는 날이면 자주는 아니지만
얼굴이 생각나
복사꽃같이 웃는 모습이
커피마시며 쳐다보던 눈빛은
찻잔에 남아있는지
커피물이 네 눈동자 같아
아마도 처음 만난 그 날이
구름 한 점 없어 그랬을 거야
지나는 이들도 없어
내 눈엔 너만 보였으니까
너를 만난 날
우는 새 없고
날아다니는 나비 한 마리 없었지
바람 불지 않아도 너는
긴 머리 날리며 훨훨 날아 왔지
봄날에 내 안에 날아들어 왔지
신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