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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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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나라 0 855
뷔페 /손계 차영섭

뷔페는 한 그릇에 여러 음식을 먹으니
눈도 위도 혼란스럽게 느낀다
그렇다고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쉬 싫증을 일으킨다

사람 관계도 여러 사람을 자주 만나면
뷔페와 같고
한 사람만 자주 만나면 매력을 잃는다

최소한 세 번 만나면 한 번은 쉬어야 한다
이걸 삼현일장(三顯一藏)이라 하지
아무리 좋은 것도 아무리 나쁜 것도
때와 조화에 맞지 아니하면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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