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던 그대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꽃을 좋아하던 그대

고라니 0 1006
꽃을 좋아하던 그대





그대는 몰랐을꺼야.

사실 나는 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대가 꽃을 좋아하니

나도 좋아하는 척했죠.





내가 그대에게 꽃을 선물할 땐

당신의 미소를 볼 수 있죠.

그대 행복에 감사했고

꽃에게 감사했어요.





그대여,

나도 이제 당신만큼 꽃이 좋아요.

꽃잎 하나하나마다 깃든

그 여린 생명속 찬란함의 아름다움을

나도 이제 볼 줄 알아요.





하지만

이제 당신은 나와 함께 할 수 없으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꽃을 잃었고,

들판에 핀 꽃들은 그저 당신을 떠오르게 할 뿐이죠.




꽃이 피는 모든 계절 속에서

당신 또한 내 맘속에서 피어나니

내가 줄 수 있는건 내 눈물뿐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