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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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사람이라면

좋은나라 0 873
내가 저 사람이라면 /손계 차영섭

우리 아파트 후문엔
자동문 장치가 있다
내가 카드를 대고 문 열면
저만치서 주민이 온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해 본다
그냥 닫고 지나칠 수 없다
문짝을 붙잡고 기다리면
그 사람도 바삐 달려온다.

아직 내 마음 속에도 저 사람의
빈자리가 남아 있었구나!
오늘도 내 마음은 하늘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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