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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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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0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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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선 영국의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과한 음주비율이 더 높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한잔 마시고 잊자는 노래가 나왔다
“마시는 데 이유가 있으랴, 마시고 나야 이유가 있겠지”
택시 기사님과 나는 허허 웃으며 '겨울이라 해가 뜨지 않네요' 라 말했었고
신천 지하도는 여전히 공사 중이라 사차선이 반토막이 났었다
바로 나와 신호에 걸린 동안
저 빌딩은 어느새 다 올라가 있었고
자세히 보았더니 외줄에 앉아 빌딩 벽을 닦는 인부가 보였다
지난 추석 때 돈배기에 곡차를 드시던 아버지 생각이 났다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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