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소복히 쌓인 눈길을따라
밤새 소복히 쌓인 눈길을따라
밤새
소복히 쌓인
눈 길을따라
뽀드득 뽀드득
발소리를
숨죽이며 걷다보니
어느세
어릴적 그리움이
눈 이되어 소복이
쌓여만간다
우리 집
복슬이는 어느세
눈 밭을 줄달음치며
밤새 소복히 쌓인
눈길을 따라
조용한 새벽을 깨우고
길위에
포근히 드러누운 눈을
동그랗게 굴리며
추운줄도 모른채
시린손을 호호불며
세상속으로 줄달음치는
개집아이
밤새 소복히 쌓인
눈길을 따라
그리움이 어느세
옷자락을 붙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길 위로 어느세
밝은 햇살이 내려와
어 험 깊은숨을 내쉬며
소복히 쌓인 눈을 치우는
옆집 아저씨와 반가운
눈 인사로 새벽을 깨운다
하얀 눈위로 시린
발을 동동구르며
한쪽으로 밀어놓은
눈밭이 사라질까봐
가슴졸이던 어릴적
그리움으로 젖어든다
1월 어느 눈내리는 길위에서서..
아리조나에서 박지은..
"이소라 - 겨울, 이별" youtu 에서..
http://youtu.be/ZDi1fyQv2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