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소년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별소년

또디 3 752
별소년

두 손을 벌리고 마른 낙엽위에 누었다.
조금만 더 어두워져라
오늘은 너희와 함께 하고 말테야
서늘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 낙엽들을 굴리고
어미새는 조용조용 자장가를 읊조린다.

수많은 별들중에
처음 마주친 별빛하나
가만히 바라보니
조금 더 가까이 바라보니
별빛이 움직이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너는 이름이 뭐니?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니?
그럼 나랑 같이 놀자.
너만 좋다면 난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우리는 함께 날아서 날아서
은하수 넘어 멀리 날아가서
매화꽃잎 마구 흩날리는
드넓은 과수원 오두막집에 찾아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내 누나
여동생
형 다시 만나
와락 껴안고
더운 나의 온기를 전해줄거다.
3 Comments
또디 2015.03.25 16:44  
이 세상에서 함께 할 수 없는 가족들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천리향 2015.03.26 05:21  
처음 뵙겠습니다.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코 끝이 찡합니다.
역시 시란 평범한 삶으로는 잘 써지지 않은가 봅니다.
좋은 작품 많이 올려 주십시요. 공감하고 싶습니다.
또디 2015.03.26 17:32  
감사합니다.
천리향님 좋은 시 많이 올려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