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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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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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또디 0 766
버스안에서

인천방면
주차
헌능 IC
전용
택시
견인구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플랭카드가
저리 큰 걸 보니
버스님에게 보내는 메세지

버스가 가라는 데로 갈 수 밖에
가서 버스가 시키는 대로
일 할 수 밖에

앞선 시간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서
텅빈 과거를 따라 달리는 버스와 나

찰나의 순간
나의 마음이 너를 기억하기도 전에
너는 무심히 과거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오전 9시 정각
나는 눈을 감고 귀를 막아버렸다.
나는 그냥 꾸벅꾸벅 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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