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이 여자 소개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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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녀석이 여자 소개시켜 줬다

김종석 0 1038
친구 녀석이 여자 소개시켜 줬다



만나는 곳은 막걸리 집 얘기가 많아서 여자들이 좋아한다
녀석의 애인도 함께 순진하고 예쁘다
오늘도 그녀를 생각하며 비슷하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다르다. 조그만 여자였다 그리고 암팡지게 생겼다
함부로 건 들었다간 힘들게 생겼다
일찍 포기하고 술이나 마시자 하고 평상시처럼 너절한 얘기를 끄집어 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하는 얘기에 얘가 쏙 빠져 들었다

한번도 웃어본 적이 없는 여자처럼 내가 하는 얘기 말끝마다
폭소를 터트렸다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 체 계속 얘기를 했다
친구와 녀석의 여자 친구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

얘기를 하다 보니 여자도 술을 상당히 마셨다
거의 취한 듯 하며 자기가 술값이라도 낼 것처럼
이것저것 시켰다 불안했다 돈도 얼마 없는데
술을 마시고 나올 때 여자 얘가 제일 먼저 나갔다

우리는 망설이며 내 호주머니 다 털고 친구녀석과
그 여자 친구까지 모두 털어 간신히 술값을 지불했다
성질이 화---악 났다
나오자 마자 여자가 팔짱을 낀다
어떻게 힘이 쌔던지 팔짱을 풀지 못했다
그리고 은근히 내 팔을 제 가슴에 댄다. 친구 애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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