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나의, 첫사랑

김종석 0 833
나의, 첫사랑



내 마음 깊숙이 헤어나지도 흘러내려 가지도,
해 맑은 백합처럼 풍요로울 것 같은, 안타까움이여,
차라리 백혈병 환자 되면 내 모든 것 국화처럼 향기 되어,

이 한 몸 알몸 되어 피 자락 되고 싶네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모든 것 곱게 바치고 싶어
부서진 영혼 되고 안타까운 초막집도 모두 잃은 몸 되고 싶네.

더는 잃을 것도 버릴 것 없는 사람 되어 가볍게 떠나리.
얼어붙은 안개처럼 움직임 없는 안개가 되어
하얀 꽃 한 송이 곱게 곱게 얼어붙은 붉은 피 되고 싶네.

들을 수 없는 목소리 되어,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ISS 회원 되어버리고 싶네. 사랑이 무언지 영원히 묻히고 싶네.
수없이 많은 글 써왔지 시작에 불과한,

사랑하는 사람이여, 보고 싶은 사람이여, 내가 죽어 또 죽고 싶어
한마디 말 못하고 어디에선가 분명 있음 직한데
소녀여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받아 주시지요.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