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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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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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독

김종석 0 785
고 독




똑바로 서서 걸어가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걸으면

사람들이 보고 싶다
세상 느끼고 싶다

내 마음 안타까워해도
이것들은 나를 피한다

쓸모 있는 것 몇 가지 있으니
나를 지탱하고 있었던 뼈 조각들

모두모두 주고 싶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독을 벗어나는 유일한 것
수없이 생각하고

심장소리 들을 수 있고
앞을 볼 수 있어 죽음보다 싫다

대지 위에 서서 하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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